▲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16일 알제리 수도 알제 우아리 부메디엔 국제공항에 내려 귀빈실에서 아흐메드 우야히아 알제리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낙연 국무총리가 알제리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마그레브(북서부 지역)에서 한국과 아프리카 나라 사이 경제 협력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알제리 수도 알제 우아리 부메디엔에서 아흐메드 우야히아 알제리 총리를 만나 한국과 알제리의 경제 협력관계를 논의했다고 17일 총리실이 전했다.
이 총리는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 등 마그레브 3개 나라를 공식적으로 순방하기로 했고 그 첫 번째 나라로 알제리를 방문했다.
이 총리는 알제리 거주 동포 및 지사·상사 대표 60여 명과 간담회에서 “한국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알제리에 왔다”며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서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수립한 나라는 알제리밖에 없기에 그 이름에 걸맞게 내용을 채워 넣는 일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알제리는 1990년 수교하고 2006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수립했지만 그 뒤 12년 동안 인적 교류와 교역이 충분하지 못했다”며 “알제리에서 한국 가전제품, 현대자동차, 케이팝의 인기가 높은 만큼 한국과 알제리가 쌍방향의 관계로 발전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16일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공식 수행원 19명과 함께 출국했다.
마그레브 3개 나라와 경제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54개 민간기업, 공기업 및 경제단체 대표들도 함께 갔다.
대우건설, 롯데제과, SK이노베이션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보건·기계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 경영자들도 동행했다.
참여 기업들은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에서 사업 소개의 장과 1대1 상담회를 진행한다.
경제단체 및 공기업으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해외건설협회, 전국은행연합회,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등이 동행했다.
이 총리는 마그레브 3개국 순방을 마치고 23일 귀국하는 것으로 일정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