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남한과 북한의 감시초소(GP) 철수 상호검증을 두고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황실을 방문해 남북이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철수 감시초소 11곳의 상호 현장검증을 하는 장면을 지켜봤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이날 실시된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철수 GP(감시초소)에 관한 남북 상호검증 진행 경과를 보고받고 있다. |
문 대통령은 “오전에 우리 군이 비무장지대 오솔길로 북쪽 지역으로 가서 북측 철수 감시초소를 현장 검증했다고 보고받았다”며 “아주 안전하게 잘 마쳤다고 보고받았고 북측에서도 우호적으로 협력해 주었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상호검증은 국제적으로도 군사적 신뢰 구축의 모범 사례”라며 “이러한 신뢰가 전쟁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데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고 덧붙였다.
남한과 북한은 각각 감시초소 철수를 검증하기 위해 대령급 팀장을 포함 7명으로 구성된 검증팀 11개를 구성했다.
이날 오전에는 남측 검증단이 북쪽을 방문해 초소 철수여부를 검증했고 오후에는 북측 검증단이 남한을 방문해 검증했다. 이 상황은 실시간으로 국가위기관리센터로 중계됐다.
남북은 평양 공동선언 부속 군사합의서에 따라 11월 말에 각각 11개의 감시초소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장비를 파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