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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은행 부행장 세대교체로 지주사체제 뒤 지배력 다져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8-11-30 1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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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연말 임원인사를 앞당겨 실시하며 지주사 전환 등으로 느슨해질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손 행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이룬 것으로 평가돼 지주사 회장 겸임체제에서도 강한 조직 지배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우리은행 부행장 세대교체로 지주사체제 뒤 지배력 다져
손태승 우리은행장.

30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연말 임원인사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손 행장의 이번 인사로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나는 직급은 부행장급일 것으로 보인다.

부행장급 9명 가운데 이동연, 이창재, 허정진, 김영배, 홍현풍, 김선규 등 6명의 집행부행장이 우리은행을 떠나게 됐다.

정채봉 집행부행장과 김정기 집행부행장이 각각 영업부문장과 영업지원부문장으로 승진한 것을 빼고 나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부행장급은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임기가 보장된 박성일 준법감시인이 유일하다. 

손 행장이 발탁한 정채봉 부행장과 김정기 부행장은 2017년 2월 상무로 승진한 지 2년 만에 우리은행의 2인자인 부문장에 오르게 됐다. 

업계에서는 손 행장이 부행장급에 큰 폭의 세대교체를 실행해 ‘전열정비’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손 행장은 직급체계에도 변화를 줬다. 

집행부행장과 준법감시인을 기존 부행장급으로 두고 부행장보 자리를 새로 만들었다. 

우리은행 임원체계는 부문장, 부행장, 상무 순에서 부문장, 부행장, 부행장보, 상무 순으로 개편됐다. 

부행장보에는 상무로 각각 사업그룹을 맡았던 임원들이 승진했다.  

손 행장은 이번 인사에서 우리은행 지주사인 우리금융지주의 임원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아직 설립되지 않았고 손 행장도 주주총회를 통해 지주사 회장으로 공식 선임되지 않은 내정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역시도 매우 이례적이다. 

우리금융지주 인사에서는 미래전략단 출신 최동수 상무가 경영지원본부 부사장으로 승진한 점이 눈에 띈다.

미래전략단은 그동안 지주사 전환 업무와 민영화 업무를 맡아왔기 때문에 업무의 연속성을 감안한 인사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지주의 다른 부사장으로는 박경훈 상무가 승진했다. 우리금융지주 경영기획본부 부사장을 맡게 된 박 부사장은 손 행장이 2017년까지 맡고 있었던 글로벌그룹장을 이어받은 인물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손 행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한일은행, 상업은행 출신을 안배하던 관습에서 벗어난 세대교체를 노렸다”며 “소수의 임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우리은행 직원이 우리은행 출범 이후 입사자들인 만큼 앞으로 이런 인사 기조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성과와 능력을 감안해 객관적이고 과감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며 “이사급인 영업본부장 인사에도 이런 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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