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 막판 스퍼트, "고위급 관료 현지 파견 예상돼"

▲ 한화오션의 수출형 잠수함 장영실함이 2025년 11월22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과 독일 정부 고위급 관료가 곧 캐나다에 방문할 예정이라는 현지매체 보도가 나왔다. 

한국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는 캐나다의 잠수함 사업에 최종 입찰서를 제출하고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데 이를 막바지 지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각) 캐나다매체 글로브앤메일은 익명의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몇 주 안으로 고위 대표단을 캐나다에 파견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가 경제적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캐나다에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대표단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포함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도 오는 27일 오타와에서 열릴 방위산업 박람회(CANSEC) 참석차 캐나다를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브앤메일은 “캐나다 정부의 잠수함 도입 결정은 국방부문뿐 아니라 외교 정책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평가했다. 

캐나다 정부는 기존의 2400톤급 잠수함 4척을 2030년대 중반까지 최대 12척의 3천 톤급 잠수함으로 대체하는 프로젝트(CPSP)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 컨소시엄과 TKMS이 최종 적격후보(숏리스트)에 올라 경쟁하고 있다. 양측은 최근 최종 입찰서를 캐나다에 전달했다. 

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 규모가 잠수함의 전체 수명주기를 고려하면 최대 1200억 캐나다달러(약 13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바라본다. 이에 한국과 독일 정부 고위 공무원까지 캐나다를 찾아 막판 수주전을 지원하려 한다는 것이다.

글로브앤메일은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한화오션은 최종 제안서에서 캐나다에 제공할 경제적 이익 규모를 상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기존에 제안했던 600억 캐나다달러(약 65조 원)를 700억 캐나다달러(약 76조 원)로 상향했다는 구체적 수치도 언급됐다. 

TKMS 또한 캐나다의 산업과 경제 및 전략적 우선순위에 상당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을 입찰서에 담았다. 

캐나다 정부는 잠수함 사업 수주 기준으로 산업 협력과 절충교역 및 안보 동맹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절충교역은 외국의 무기나 장비 등을 구매할 때 상대방으로부터 관련 지식과 기술을 이전받거나 자국산 무기나 장비 등을 상대방에 수출하는 식으로 반대급부를 제공받는 조건의 교역을 뜻한다. 

글로브앤메일은 “TKMS는 그동안 수십 곳의 국가에 잠수함을 판매했다”며 “한화오션은 인도네시아 한 곳에만 잠수함을 수출해 본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