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8-11-27 11:13:39
확대축소
공유하기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품질 향상과 연구개발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회사에 촉구했다.
현대차 노조는 27일 소식지를 통해 “현대차는 현재 경영위기를 넘어 몰락의 기로에 서 있다”며 “존폐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구개발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을 5만 조합원의 이름으로 충고한다”고 밝혔다.
▲ 하부영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
노조는 미국에서 불거진 제품 결함 사태가 현대차 위기를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로이터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12월 말이나 2019년 초에 현대기아차의 세타2엔진 결함 리콜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조사결과에 따라 물어야 할 벌금과 리콜비용은 최대 8조 원이 넘을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가 리콜 사유를 축소하거나 은폐했다는 결과가 나오면 형사처벌까지 받게 된다.
현대차 노조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비양심적 행위로 처분을 받는다면 브랜드 이미지 손상은 물론 향후 현대기아차 판매에 먹구름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근시안적 경영 마인드로 연구개발 투자를 외면한 결과가 비수로 작용해 부메랑처럼 현대차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그룹이 품질 향상에 노력해야만 이런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봤다.
노조는 “사측은 경영위기를 넘어 몰락을 초래할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 정부와 광주광역시에 투자를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야 한다”며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품질을 강화하는 것이 경영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