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8-11-19 1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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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19년에도 글로벌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올해 미국과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며 “2019년에도 하반기에야 신차를 출시하기 때문에 판매량 반등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는 2019년 1분기부터 중국에 신형 싼타페 ‘셩다’를 비롯한 다양한 신차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전략차량보다 기존 모델의 부분변경 모델 비중이 높아 신차 효과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는 중국의 신규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뚜렷한 방안이 없는 상황이라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을 마주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자동차시장에서도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7월에 출시한 신형 싼타페의 신차 출시 효과가 미미해 2019년 상반기까지 판매량이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2019년 하반기에 신형 쏘나타와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팰리세이드를 미국에 출시해 판매량 반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세단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대차의 신차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현대차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6조9860억 원, 영업이익 2조57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보다 매출은 0.6%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43.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