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조만간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그룹 산하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에서 LNG운반선 2척을 수주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15일 "마란가스가 지금 바로는 아니어도 연말까지는 LNG운반선 2척에 관한 건조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소식통의 말을 보도했다.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존 안젤리쿠시스 안젤리쿠시스그룹 회장. |
트레이드윈즈는 "안젤리쿠시스그룹의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은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을 지지하는 뜻을 분명히 해왔으며 대우조선해양이 경영상 어려울 때 특히 그랬다"며 "마란가스가 LNG운반선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에 꾸준히 발주를 해왔다.
7월에는 LNG-FSRU(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선 1척을 주문하면서 대우조선해양에 100번째 선박을 발주한 최초의 고객사가 됐다. 1994년 대우조선해양에 9만8천 톤급 원유운반선을 발주한 이래 24년 만이다.
그동안 발주한 선박을 금액으로 계산하면 110억 달러(12조 원가량)에 이른다.
마란가스가 이번 계약을 진행하면 이 선사는 건조 중인 배를 포함해 LNG운반선을 모두 38척 보유하게 된다. 현재 27척을 운영 중이며 9척은 건조 단계에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