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신설공장을 점검하기 위해 9일 중국 충칭 출장길에 올랐다.
정 부회장은 미국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디토로이트 모토쇼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달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체코 총리를 영접하는 등 대외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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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
그동안 현대차 중국사업은 정몽구 회장이 챙겨왔는데 이번에 정 부회장이 중국 출장길에 올라 정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가속화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정 부회장은 이번 중국 출장은 3분기 안으로 충칭에서 착공할 현대차의 중국 제5공장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 부회장은 5공장이 들어설 충칭부지를 방문해 점검한 뒤 내달 초순 4공장 착공식이 열릴 허베이성 창저우로 이동해 공장설립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말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에 30만대 규모의 4번째 신규공장을, 충칭에 30만대 규모의 5번째 공장을 건립하기로 각 지방정부와 합의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중국공장 확대를 위해 중국정부와 협의해 왔으나 난항을 겪다 중국에 4공장과 5공장을 모두 건립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현대차는 허베이공장을 통해 베이징 등 중국 수도권지역의 위상을 굳히면서 충칭공장을 발판으로 앞으로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중서부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차는 두 곳에 공장을 세우기로 하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 폴크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