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의 영향으로 3분기 실적이 크게 줄었다.
삼성증권은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923억2600만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3분기 연결기준 순영업수익(순매출액)은 9603억2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감소했고 순이익은 642억2500만 원으로 26.5% 줄었다.
그러나 3분기 누적으로는 연결기준 순이익 2969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신규 업무정지 처분을 받아 주식 거래대금이 감소해 3분기 실적이 줄었지만 운용손익 개선 및 자산관리 고객수 증가 등에 힘입어 누적 기준 실적은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유령 주식’ 배당사건으로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신규 업무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2019년 1월까지 위탁매매부문에서 신규 고객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자산관리(WM)부문에서 탄탄한 성과를 내며 건전한 수익성 지표를 유지했다.
3분기 말 기준 삼성증권의 1억 원 이상 고액자산 고객은 10만8천 명으로 2분기보다 2700명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3분기 말 기준 8.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좋지 않은 시장환경 속에서도 삼성증권이 자산관리 및 투자금융(IB)분야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지표를 관리하고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