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이 참치 어획량 감소와 참치어 가격 하락으로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동원산업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며 “3분기 어가와 어획량이 모두 2017년 3분기보다 하락하면서 수산사업부가 적자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동원산업은 3분기 매출 6165억 원, 영업이익 337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55.6% 줄었다.
3분기 선망참치 어획량은 2만6천 톤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0.7% 줄었을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 평균 어가 역시 톤당 1450달러(162만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1%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심 연구원은 “스타키스트, 동부익스프레스 등 연결 자회사들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며 “스타키스트는 담합 공모혐의 소송 관련 충당금까지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고 파악했다.
스타키스트는 동원산업의 미국 자회사로 치킨오브더씨, 범블비 등 다른 참치 통조림업체와 함께 가격담합을 공모한 혐의로 미국에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소송과 관련해 스타키스트에 최대 1억 달러(1120억 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심 연구원은 “실적 부진과 스타키스트 관련 악재는 동원산업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선망 참치어가가 톤당 1600달러(179만 원)까지 회복된 만큼 4분기 수산사업부 실적은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