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이 한국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KDI 경제전망’ 2018년 하반기 편을 발간하면서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18년 2.7%, 2019년 2.6%로 발표했다.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KDI 경제전망’ 2018년 하반기 편을 발간하면서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18년 2.7%, 2019년 2.6%로 기존보다 낮춰 발표했다. |
상반기에 전망했던 것보다 올해와 내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낮춘 것이다.
수출 증가세가 완만해지고 설비와 건설 투자가 감소하면서 경제 성장세가 약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 거시경제연구부장은 5일 ‘한국개발연구원 경제 전망 브리핑’에서 “반도체 이외의 산업에서 투자계획이 상당히 지연되거나 취소되면서 전반적인 투자 감소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의 2018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정부(2.9%)보다 낮으며 한국은행(2.7%)과 같다. 2019년 전망치는 정부(2.8%)와 한국은행(2.7%)보다 낮다.
김 부장은 “2019년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인 2.7~2.8%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잠재성장률은 물가상승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최대로 이룰 수 있는 경제성장률을 뜻한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제조업분야의 성장속도가 느려진 데다 서비스업황의 개선추세가 꺾이고 건설업황도 계속해서 부진해 경제 전반의 성장세가 약해지는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투자부진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소비증가세도 완만해져 내수의 성장속도가 둔화하는 것이라고 한국개발연구원은 설명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2018년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를 3.5%에서 –1.8%로, 건설투자 전망치는 –0.2%에서 –3.6%로 낮춰 잡았다. 건설투자의 2019년 전망치는 –3.4%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018년 2.8%, 2019년 2.4%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부장은 “설비투자가 지속해서 저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걱정스럽다”며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 없이는 경제성장률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