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1566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처분한다. 직원들에게 상여금으로 지급한다.

현대중공업은 5일 자사주 120만9511주를 처분한다고 밝혔다. 처분규모는 1566억3167만 원이다. 처분기간은 6일부터 6월5일까지로 종업원들에게 상여금으로 지급한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직원 상여금으로 자사주 지급  
▲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17일 2014년 임금과 단체협약 타결에 성공했다. 임단협 합의내용은 기본급 3만7천 원(2.0%) 인상, 격려금 150%(주식)+200만 원 지급, 상여금 700% 통상임금에 포함 등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이 가운데 격려금 150%를 지급하기 위해 자사주 처분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자사주 지분 19.4%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자사주 처분을 완료하면 자사주 보유비율은 17.8%로 줄어들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15년 이상 장기근속 고졸·전문대 출신 여사원 597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과장급 이상 사무직 1500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진행한데 이어 올들어 두 번째 희망퇴직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