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교체설을 놓고 한 해 예산을 결정하는 시점에 경제 수장을 바꾸는 것은 안 된다는 태도를 보였다.
안 위원장은 5일 YTN 라디오와 전화 인터뷰에서 “2019년 예산안 470조5천억 원을 두고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고민을 해야 하는데 수장을 바꾸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중순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일정을 모두 끝내도록 노력할 것이니 교체요인이 있더라도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을 향한 인사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지금 시점에서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을 교체하는 것은 국회를 너무 경시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누구를 상대로 논의를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만약 김 부총리와 장실장이 교체되면 새로 임명되는 사람들을 두고 청문회를 해야 하므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예산안 심사에 무리가 따른다”며 “절대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남북경협 예산 삭감과 관련해 “무조건 삭감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과 대외적 상황을 고려해 촘촘히 따져보자는 뜻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일자리 확대와 관련해서는 “일자리의 80% 이상이 민간부문에서 발생한다”며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부문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생태계도 조성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저출산 문제를 놓고는 “각 부처마다 생색내기용으로 출산장려 예산이 흩어져 있다”며 “이것을 모으고 공공부분 일자리 확대 부분의 예산을 삭감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