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10-29 11: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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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4분기에 메모리반도체의 평균 판매단가(ASP) 하락으로 3분기보다는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9일 “4분기를 기점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동시에 하락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4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SK하이닉스는 4분기에 매출 11조1170억 원, 영업이익 5조83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10% 감소하는 것이다.
4분기부터 모바일 D램의 급격한 가격 하락이 전체적 D램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D램 평균 판매단가는 약 7%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D램 가격은 2019년 17%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단수 3D 공정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낸드플래시시장의 전체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시장 점유율이 10%대인데 현재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SK하이닉스는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분기 단위 설비 투자(CAPEX) 전략을 구사하기로 결정했는데 최대 경쟁사의 출하 성장(Bit growth)이 30% 중반으로 예상되는 2019년이 점유율을 올릴 수 있는 적기이다.
따라서 SK하이닉스의 설비 투자 전략은 전체적 투자 규모 조절뿐만 아니라 D램과 낸드플래시의 생산비율 조절에 중점을 둘 공산이 크다.
김 연구원은 “D램 가격 하락율에 관한 시장의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은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에 합리적 수익 추정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D램 가격 하락율에 관한 가시성이 확보되는 시점에는 이성을 찾고 기업가치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