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러시아 가스회사로부터 수주한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설비(LNG-FSRU)가 곧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25일 "현대중공업은 10월 말까지 가즈프롬(Gazprom)에 17만㎥급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설비를 넘기기로 했다"며 "인도 이후 11월 초에 한국에서 출항한다"고 보도했다. 
 
해외언론 "현대중공업, 러시아에서 수주한 해양설비 곧 인도"

▲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설비(LNG-FSRU).


이 해양설비가 러시아에 도착하면 이름을 붙이는 행사를 거쳐 발트해에 있는 칼라닌그라드에 투입된다. 12월경 LNG 화물을 옮겨담아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부유식 가스저장·재기화설비는 바다에서 LNG 등 가스를 적재, 저장, 재기화할 수 있는 해양생산설비를 말한다.

육상에 설치하는 LNG터미널보다 새로 지어야 하는 부대설비가 적고 건조 기간도 적은 만큼 LNG를 빠르고 저렴하게 수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5년 러시아 최대의 국영 천연가스회사인 가즈프롬으로부터 이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를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2억9500만 달러다. 

당초 지난해 11월까지 인도하기로 했지만 일본 미쯔비시에서 공급받은 보일러에 문제가 생기면서 인도 시점이 1년 가까이 연기됐다. 가즈프롬이 망가진 보일러를 고치지 않고 다시 설치하는 것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이 인도 지연으로 입은 추가손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