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10-26 09: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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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이 흑자 전환하는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됐다.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13만3천 원에서 12만5천 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5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9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백화점사업 등 본업에서는 기초체력이 튼튼하지만 면세점사업에서는 흑자 전환 시점이 미뤄질 것으로 전망돼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하지만 내수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현대백화점이 고급제품 유통시장에서 견고한 지배력을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을 11월1일 개장한다. 초기 판촉비용과 공격적 영업전략을 쓰면서 이 사업장에서 올해 영업손실 158억 원을 볼 것으로 추산됐다.
차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한국 면세점사업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을 규제하면서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의 흑자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대백화점이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에서 2019년에도 영업손실 104억 원가량을 볼 것”이라며 “다만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 3대 명품을 유치하고 무역센터점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2020년에는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이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770억 원, 영업이익 3570억 원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1.5% 늘지만 영업이익은 9.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