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하면서 국감에는 불출석하게 됐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는 13일부터 21일까지 문재인 대통령을 경제사절단으로 수행하면서 프랑스·이탈리아·교황청·벨기에·덴마크 등 5개 국가를 찾는다.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는 2월 네이버 등기이사를 내려놓고 주로 해외에 머물면서 공개적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그는 일본과 유럽에서 인공지능(AI) 등과 관련해 투자할 기업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최근 프랑스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유럽 현지에서 투자·연구개발(R&D)사업을 지원하는 전진 기지로 삼을 계획을 세웠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에서 첫 번째로 프랑스를 방문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네이버프랑스’를 설립해 2589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프랑스 벤처캐피털인 '코렐리아캐피털'에 모두 2억 유로(한국 돈 2610억 원)를 출자했다. 코렐리아캐피털은 인공지능(AI)과 관련한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회사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도 인수했다. 미국의 문서관리회사인 제록스가 소유하고 있던 회사로 프랑스 그르노블에 있다. 

스타트업을 세우는 회사인 '스페이스 그린'도 설립해 스타트업 10곳을 키우고 있다.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는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동행하게 되면서 10일로 예정됐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대신 26일 국회 종합감사에 출석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처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했고 뉴스 편집 등과 관련한 질의를 받았다.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가 대통령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국감 증인보다 먼저 정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