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동현 코웨이 대표(왼쪽)과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 |
국내 정수기 강자인 코웨이와 청호나이스가 정수기 서비스의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
김동현 코웨이 대표와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는 고급 서비스를 통해 우량고객을 더욱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정수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자 서비스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우수고객 서비스인 ‘W클래스’ 고객만을 따로 관리하는 ‘코디(코웨이 레이디)’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W클래스는 코웨이가 6년 전부터 우수고객을 위한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서비스다. 연간 90만 원 이상 사용료를 내고 2년 이상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휴일 긴급 사후관리(A/S)서비스와 무상 이전설치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행사 등을 제공한다.
김동현 코웨이 대표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정수기에 이런 ‘고객 맞춤케어’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는 코웨이가 이렇게 바뀌고 있구나 하는 변화를 몸소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와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수기 등에 사물인터넷을 가능하게 하는 센서기술를 도입하기로 했다. 센서를 통해 주거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습도를 파악할 수 있다. W클래스 고객의 경우 정기적으로 실시하던 방문관리 서비스를 주거환경에 맞춰 ‘코디’가 방문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 6일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5’에 참석해 사물인터넷 관련 제품을 꼼꼼히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기 2위업체인 청호나이스도 최근 들어 고급 서비스를 강화했다. 청호나이스는 21일부터 우수고객 전용 서비스인 ‘휘클래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휘클래스 서비스는 연간 100만 원에 3개 이상의 제품을 해약없이 사용하는 고객에게 제공된다. 매년 1월과 7월 연 2회에 거쳐 선정하며 대상고객은 8500여 명이다. 현재 청호나이스의 총 렌탈 계정은 80만 개다.
휘클래스 고객은 전용 콜센터로 바로 상담원과 연결되며 1대1 온라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수질검사와 이전설치도 따로 비용을 내지 않고 받을 수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앞으로 휘클래스 고객들에게 문화공연과 가족캠프 등의 혜택을 주는 등 더욱 다양한 활동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정수기 시장은 2조 원 규모로 보급률이 50%를 넘어 성숙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동양매직, 쿠쿠전자, 바디프랜드 등 신규로 진입한 업체들이 남은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기존 정수기 강자들은 고급 서비스를 통해 우량고객을 끌어들이고 장기적으로 충성도를 강화하려 한다.
정수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수기업체들이 고급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며 “고액 렌탈료에 신경쓰기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원하는 구매층도 함께 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