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 폐광 지역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가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강원 정선군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는 5일 성명을 내고 “지난 4일 워터월드 개장식에서 있었던 일은 심히 유감스럽다”며 “지역 주민들이 강원랜드사업에 특히 민감한 것은 생존권 문제로 이를 부도덕하거나 떼를 쓰는 것으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원 정선 주민 "지역 무시하는 강원랜드 사장은 퇴진해야"

▲ 강원 정선 폐광지역 주민이 2014년 하이원 워터월드 원안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동추진위원회 관계자는 4일 강원랜드가 하이원 워터월드 조성사업 경과에서 폐광 지역의 노력 등을 소개하지 않았고 개장 버튼을 누르는 내빈에도 주민 대표를 제외했다고 항의했다.

공동추진위원회는 “강원랜드 사장의 지역 무시가 도를 넘어섰고 이는 폐광 지역을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라며 “주인들이 생업을 포기한 채 강원랜드사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한 가두유세를 벌이는 동안 강원랜드는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공동추진위원회는 11일 고한·사북·남면·산동지역 사회단체장 연석회의를 열고 사장 퇴진 운동 등 투쟁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4일 강원랜드 경영진을 향한 성명을 낸 사북읍번영회는 “취임사에서 지역과 상생을 다짐한 문태곤 사장이 호텔과 콘도 덤핑 판매, 지역 연계방안 없이 워터월드를 개장해 강원랜드 설립 취지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한다면 행동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