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영업조직 통합에 이어 사후서비스(AS)조직도 통합한다.
권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조직 통폐합을 통한 군살빼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3사의 선박 사후서비스(AS) 조직을 합친 그룹선박AS센터를 출범시킨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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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
1단계로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AS부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로 이전해 합류시키고 곧이어 엔진기계사업본부와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에서 선박용 기자재를 담당하는 AS조직을 분리해 추가로 통합하는 2단계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AS창구를 단일화해 한 장소에서 관련한 업무를 일괄해 처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고객 편의를 높이고 선박용 중대형엔진, 전기 기자재 고장 등 다양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아울러 선박 개조, 도면 지원, 수리 등을 전담하는 기술수리 인력을 확충하고 배의 종류별로 부품을 직접 판매하는 유상 AS도 본격화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도 꾀한다.
현대중공업은 그룹선박AS센터를 통해 선박의 다양한 AS문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동일한 문제의 재발을 예방해 장기적으로 선박의 품질향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박의 건조부터 운항, 폐선에 이르기까지 30년에 이르는 기간에 지속적으로 기술을 지원하는 생애 주기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사업추진 경과에 따라 AS법인을 따로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조선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한 선박영업본부를 발족했다. 이에 따라 울산에 위치한 현대미포조선 선박영업부와 기본설계부가 서울 계동사옥으로 이전해 합류한다.
현대중공업은 또 지난 14일 해양과 플랜트사업을 합쳐 해양플랜트사업본부로 조직을 개편하기로 했다.
권 사장은 신년사에서 “동종업계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원가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난해 말부터 경쟁력 강화 특위를 구성하여 각 사업본부별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