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북한 리스크’ 등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8포인트(0.05%) 오른 2459.82로 거래를 마쳤다. 11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코스피 '북한 악재' 이겨내고 소폭 올라, 코스닥은 떨어져

▲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8포인트(0.05%) 오른 2459.82로 거래를 마쳤다.<한국거래소 홈페이지>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북한 관련 리스크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을 향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지수가 장 초반 떨어졌다”며 “다만 기관투자자가 의약품 및 전기전자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저가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가 소폭 오른 채 장을 마쳤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218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1746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5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포스코(-2.02%)와 LG화학(-1.87%), 한국전력(-1.76%)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1.32%, SK하이닉스 2.84%, 셀트리온 0.19%, 현대차 1.35%, 삼성바이오로직스 6.56%, 삼성물산 1.56%, KB금융지주 0.52% 등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비금속광물 –7.13%, 건설업 –4.51%, 섬유의복 –4.06%, 종이목재 –3.56%, 철강금속 –3.08% 등이었다.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공중연합훈련을 이유로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면서 남북 경제협력주들이 대부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65포인트(1.47%) 떨어진 850.29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반도체 지수가 떨어진 데 영향을 받아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도세를 보였다”며 “반도체와 IT(정보통신)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지수가 1%대 하락폭을 보였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78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750억 원, 기관투자자는 4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0.43%)와 나노스(-7.01%), 펄어비스(-0.38%)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의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신라젠 4.31%, 메디톡스 9.52%, 에이치엘비 1.74%, CJE&M 0.57%, 바이로메드 4.37%, 셀트리온제약 0.80%, 스튜디오드래곤 0.11% 등이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3.8원(0.4%) 오른 1077.6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