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5-10 08: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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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만족한 합의’를 도출해 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방송, 노동신문 등은 10일 “김정은 동지께서는 5월9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미합중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를 접견했다”며 “토의된 문제들에 관해 만족한 합의를 봤다”고 보도했다.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9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접견했다. <노동신문>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현재 전 세계의 초미의 관심사’인 첨예한 한반도 지역 정세에 대한 평가와 견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양국 최고지도부의 입장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긍정적 경제발전을 추동하고 훌륭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훌륭한 첫 걸음을 떼는 역사적 만남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에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 방문 기간 극진한 환대를 베풀어줬다”먀 “오늘 매우 유익한 회담을 진행하고 충분한 합의를 이룩한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고 북한매체들은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 소식을 알리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해 우리나라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들을 석방해 달라는 미합중국 대통령의 공식 제의를 수락했다”며 “국무위원회 위원장 명령으로 특별사면을 실시해 송환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북한 매체들은 ‘조미회담’, ‘조미대화’ 등으로 북미 사이의 대화가 예정된 사실을 거론해왔다. 하지만 조선중앙방송과 같은 대내 매체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