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기금운용역 공개모집에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국민연금공단은 19일까지 실시한 2018년도 제1차 기금운용 전문가 공개모집 결과 38명을 모집하는 데 201명이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쟁률은 5.3대 1로 2017년 기금운용본부가 전주로 이전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역은 대규모 자산을 굴리는 경험을 얻을 수 있어 위상이 높았으나 기금운용본부가 전주로 이전한 이후에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금운용본부가 서울시에 있을 때는 보통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며 32대 1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2015년 9대 1, 2016년 6대 1, 2017년 9대 1 등 전주시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경쟁률이 낮아졌다.
전주 이전 이후 우수한 인재가 지원하는 비율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30명을 목표로 채용을 진행했으나 1년 동안 26명을 충원하는 데 그쳤다.
모집 인원이 늘어나 경쟁률이 낮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32대 1의 경쟁률을 보일 때는 모집 인원이 한자리 수에 그쳤으나 국민연금은 2017년 전주시 이전 이후 이탈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매번 30명 이상을 목표로 공개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기금운용본부는 2017년 전주시 이전에 따른 기금운용역의 이탈로 현재 278명 정원 가운데 240여 명이 일하고 있다.
기금운용본부는 이번 모집을 통해 국내외 증권투자 및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등 기금운용 각 분야의 실무 경력자를 대상으로 기금운용역 38명을 선발할 계획을 세웠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기금운용본부는 블라인드 채용 등 정부 지침에 따라 서류 및 면접전형 등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실시해 621조 원 규모의 국민연금기금 운용에 적합한 우수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