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가 11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왼쪽),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건배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기대를 나타냈다.
이 총리는 11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과 점심을 먹으면서 “남북정상회담의 여건이 마련돼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두 정상이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에) 좋은 여건이 빨리 조성되도록 남북이 적극 노력해야 한다”며 “국제사회도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초청 뜻을 전달했다.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다.
이 총리는 점심식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 민족과 세계 인류가 두고두고 기억할 역사가 됐다”며 “남북 선수들이 계단 120개를 올라 성화대 앞에 이르렀던 것처럼 남북도 난관을 이기고 공동번영과 평화통일의 목표에 이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남한과 북한은 올림픽으로 열린 대화의 기회를 올림픽 이후에도 살려야 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반도의 미래를 밝게 열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점심식사를 여는 말로 “한반도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를 외치면서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김 위원장과 김 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저녁 문 대통령과 함께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한다. 그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북한으로 돌아가면서 2박3일의 남한 방문일정을 마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