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올해 여객과 화물 업황이 함께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4만3천 원에서 4만6천 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8일 3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한항공 목표주가 높아져, 여객과 화물 업황 동반강세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이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올해 여객과 화물 업황의 동반 강세를 둘러싼 기대를 이어가야 한다”며 “강한 수요에 유가 상승분을 잘 전가하면 영업이익 1조 원 정도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해외출국 수요는 원화 강세에 따라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북핵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문제로 부진했던 인바운드(해외 여행객의 국내 방문) 수송객도 다시 늘어나 여객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항공화물 운임은 지난해 미국 센트화 기준으로 2016년보다 15.3% 오르면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여줬다. 올해도 화물 호황이 유지돼 센트화 기준 운임의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유류비는 지난해보다 4952억 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국내선과 국제선 여객, 화물부문의 매출이 늘어나 상쇄될 것으로 예상됐다. 

원화 강세로 리스요금, 공항 관련 비용, 정비비 등 달러화로 내야 하는 비용이 줄어들고 지난해 부진했던 기타부문과 종속법인의 실적도 올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미국 델타항공과 합작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조인트벤처의 성과는 미지수이지만 주가를 올릴 수도 있는 요인”이라며 “국토교통부가 3월경에 조인트벤처 설립을 승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2200억 원을 냈는데 2016년보다 23.3% 증가했다. 7년 만에 배당도 실시했고 1주 당 배당금은 보통주 250원, 우선주 300원으로 책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