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목표주가가 내렸다. 원화 강세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5.6%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차 원화 강세 영향으로 4분기 실적 기대이하, 목표주가도 하향

▲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


현대차 주가는 전일 1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예상보다 적은 판매와 환율 하락의 부정적 영향을 받아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완성차를 121만6천 대 출하하고 119만8천 대 판매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출하량은 10%, 판매량은 9% 줄어든 것이다.

신차효과가 약하고 부분파업의 영향도 받아 내수 출하량은 3%, 수출 출하량은 2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와 체코, 러시아, 브라질 공장의 출하량은 수요 회복으로 각각 2%, 1%, 15%, 8%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과 미국 공장 출하량은 점유율 급락과 수요 감소로 26%, 19% 크게 줄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에 자동차부문에서 매출 18조643억 원, 영업이익 813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는 출하량 감소와 환율 하락의 여파로 매출은 2016년 4분기보다 4% 감소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기저효과로 2016년 4분기보다 3% 증가하지만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