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반도체기업 퀄컴의 기술력에 힘입어 자율주행차 부품시장을 선점할 수도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일 “LG전자가 퀄컴과 기술협약을 맺어 완성차업체들에 공급하는 자율주행차 부품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19일 퀄컴과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공동개발하기로 협의했다.
두 회사는 서울 서초 LG전자 R&D센터에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V2X 및 차세대 자율주행차 솔루션을 개발하는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V2X는 차량과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이동통신 기술로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다.
5G는 기존 LTE보다 4~5배가량 빠른 데다 통신 지연시간도 십분의 일로 줄어들어 자율주행차에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LG전자는 자율주행 부품사업에서 축적해온 역량과 퀄컴의 통신칩셋 기술력이 더해져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퀄컴은 전 세계 스마트폰용 모뎀칩 및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1위 업체로 최근 모바일 중심에서 신사업인 자율주행차사업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퀄컴 등 자율주행 관련 기업들과 협력을 도모하고 독자적인 기술개발에도 나서고 있다”며 “전장사업의 실적 및 기업가치 상승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