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이 11일 가정간편식사업 비전발표식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이 2020년까지 CJ제일제당의 가정간편식 매출을 3조6천억 원까지 끌어올리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쓰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11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CJ HMR 쇼케이스’행사에서 2020년까지 가정간편식 매출을 3조6천억 원까지 높이고 이 가운데 40%를 해외시장에서 내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가정간편식시장은 앞으로도 급성장할 것”이라며 “시장의 요구를 바탕으로 제품구색을 갖추고 맛과 품질, 영양, 포장, 가격 대비 성능 등을 살릴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가정간편식 매출은 올해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1조5천억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96년 햇반으로 즉석밥시장을 열었고 햇반, 비비고, 고메 등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처음으로 가정간편식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2020년까지 연구개발에 2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냉동·상온 가정간편식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은 “10년, 20년 뒤를 내다볼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가정간편식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음식도 하나의 문화라며 기술혁신을 통해 식품산업을 첨단산업 분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사업에 최근 5년 동안 1천200억 원을 투자했으며 특수살균, 원재료 특성 보존, 영양균형 구현 등의 신기술을 확보해왔다.
특히 조리도구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전자레인지용 가정간편식’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CJ제일제당은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은 집에서 먹는 밥을 뜻하는 내식의 간편화, 외식의 내식화, 한식의 세계화 등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또한 비비고 제품을 중심으로 ‘식문화의 한류’에도 힘쓰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생산기지를 확보한 미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한식 대표 메뉴인 밥과 찌개, 만두, 비빔밥, 불고기 등 가정간편식제품으로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