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3분기에 예열된 뒤 올해 말 본격적으로 상승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병연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데다 변동성도 적은 상황”이라며 “코스닥의 기초체력 등이 강해지며 예열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시점은 올해 말과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은 3분기에 예열 중, 올해 말 본격  상승

▲ 1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모습. <뉴시스>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실적전망치 개선세가 코스피 상장기업보다 강할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은 “코스닥 상장기업들은 올해와 달리 2018년과 2019년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이 코스피 상장기업보다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7년 세법개정안이 현실화되면 코스닥와 코스피의 실적개선세 차이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및 내년 기술수출 기대감 등에 따른 헬스케어업종의 강세도 코스닥지수 상승세를 이끌 요인으로 꼽혔다.

NH투자증권은 “그동안 코스닥의 발목은 헬스케어가 잡고 있었지만 최근 해소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의 수혜주로 꼽히는 5G, IoT(사물인터넷), ADAS(첨단주행 지원기술), 키오스크, 간편결제 등의 이슈도 코스닥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연말까지는 코스피가 여전히 코스닥보다 선호될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로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기존에 3분기에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업황 호조가 지속되면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북핵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코스피보다 코스닥에서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은 “주식시장을 흔들만한 단기적인 이슈는 대부분 넘어갔지만 북핵 리스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추가제재 표결 및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 등이 남아있다”며 “과거에 ‘꼬리위험’이 확대될 경우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변동성이 높았다”고 파악했다.

꼬리위험이란 발생하기 어렵지만 한 번 발생하면 헤어나기 어려운 충격을 낳을 위험요소를 말한다.

NH투자증권은 코스닥지수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전까지는 현재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추천했다.

코스닥 추천주를 살펴보면 셀트리온과 휴젤, 원익IPS, 이녹스첨단소재, 코미코, KG ETS, 서진시스템, 유니셈, 덕산네오룩스, 동아엘텍, 에스에프에이 등이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