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브라질에서 인수한 식품회사의 실적 반영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연결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CJ제일제당은 9월부터 브라질에서 인수한 CJ셀렉타의 실적을 반영하는 만큼 영업이익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2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로 갈수록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CJ제일제당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4억 원, 영업이익 261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7.5% 늘어나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8월 식물성 고단백 소재인 농축대두단백을 생산하는 브라질 식품회사 셀렉타를 인수해 ‘CJ셀렉타’로 이름을 바꾸었다. 셀렉타는 농축대두단백부분 세계 1위 회사로 지난해 매출 4천억 원, 영업이익 550억 원을 냈다.
심 연구원은 “CJ셀렉타의 연결실적 반영으로 3분기 소재사업에서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6%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CJ제일제당 전체매출에서 식품부문의 매출비중이 32%, 생명공학 29%, 물류사업 39% 등을 차지한다. 식품부문에서 소재사업과 가공식품사업을, 생명공학부문에서 바이오사업과 생물자원사업 등을 하고 있다.
가공식품 매출도 3분기에 추석을 앞둔 9월부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3분기보다 1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생명공학사업은 3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심 연구원은 “올해 라이신, 메치오닌 등 사료첨가제의 판매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고 파악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부문에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 11.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부터 CJ셀렉타의 인수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81억 원, 영업이익 235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49.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