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과 관련해 보복과 징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경고성명을 발표했다.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22일 발표한 담화에서 “미제 호전광들이 현 상황에서 신중하게 행동해 올바른 선택을 하라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을 걸어온 이상 무자비한 보복과 가차없는 징벌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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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
21일 을지훈련이 시작된 뒤 북한이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반응이다. 북한은 지난해 을지훈련 기간에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과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 외무성 대변인 담화 등을 잇달아 내놓았다.
대변인은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첨예해진 지금의 상황에서 남조선에 집결된 이 방대한 무력이 실전 행동으로 넘어가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며 “미제 침략군 우두머리들이 연이어 출몰한 곳에서는 어김없이 침략전쟁의 불꽃이 일곤 했다는 것은 역사가 보여주는 엄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을지훈련을 위해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 사령관 및 존 하이텐 전략사령관 등 미군 핵심 지휘관들이 한국을 방문한 점도 들었다.
대변인은 “(이들이) 사태의 엄중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며 “우리에 대한 선제타격과 침략전쟁을 직접 담당집행할 미제 침략군 우두머리들의 연이은 남조선 행각과 관련해 대내외 여론들이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파국적 결과와 관련한 책임은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 미국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