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가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마냥 기뻐하지 못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
회사의 오랜 수익 창출원 역할을 해온 간판 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최근 매출과 이용자 감소라는 실적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18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1분기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프랜차이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PC 서비스와 중국 모바일 서비스의 매출 둔화가 동시에 겹친 결과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시장 부진 영향이 컸다.
이 게임은 2024년 중국 출시 직후 첫 한 달 만에 3억 달러(약 4150억 원)를 벌어들이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으나, 장기 흥행을 이어가진 못하고 매출 하향세로 진입했다.
던전앤파이터 부진은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이 지난 3월 자본시장 브리핑에서 넥슨의 구조적 문제로 수차례 언급한 대목이기도 하다.
넥슨 측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던전앤파이터 PC 게임 서비스의 사정도 녹록지 않다.
국내 던전앤파이터 PC 서비스는 2005년 출시 이후 20년 가까이 상위권을 지켜온 장기 흥행작이다. 그러나 올해 초 높은 캐릭터 육성 난이도와 직업 간 불균형 등 운영 문제가 불거지며 이용자 민심을 잃었고, 분위기 반전을 노린 최근 '천해천' 시즌 업데이트도 이용자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게임트릭스 기준 5월 첫 주 기준 던파의 국내 PC방 점유율 순위는 14위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위에서 7계단 떨어진 뒤 반등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던전앤파이터 기반 게임들이 넥슨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절대적이라는 점이다.
던파 시리즈 매출이 사실상 전부인 개발사 네오플의 연간 매출은 넥슨 전체 매출에서 2024년 34%, 2025년 24% 비중을 차지해왔다. 영업이익률이 70%대에 이르는 만큼 영업이익 기여도는 그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던파 시리즈의 부진이 단순한 계절적 비수기를 넘어 이용자 이탈에 따른 구조적 매출 둔화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후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넥슨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내림세를 지속해 2190엔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에는 장중 2144엔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1분기 던전앤파이터 부진에도 넥슨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출시된 신작 '메이플스토리 키우기'와 '아크 레이더스'가 흥행하며 완충재 역할을 해준 덕분이다.
다만 신작 효과가 점차 둔화되는 2분기부터는 던파 부진이 전사 실적에 미치는 파급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넥슨은 올해 2분기 매출을 한화로 약 9959억~1조 1143억 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최대 10% 감소하거나 1% 소폭 증가에 그치는 수치다.
이정헌 대표 역시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2분기가 올해 중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던전앤파이터 프랜차이즈가 현재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변화의 시기를 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회사는 올해 새롭게 선임된 패트릭 쇠더룬드 이사회 회장을 중심으로 전사 수익성 제고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전사 포트폴리오 재검토 과정에서도 넥슨이 가장 강력하게 핵심으로 꼽은 과제는 던파 기반 게임들의 실적 회복이다.
이 대표는 하반기부터 '던전앤파이터 키우기', '던파 클래식',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프로젝트 오버킬' 등 던파 기반 파생 신작 4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연내 출시가 예정된 게임은 올 하반기 '던전앤파이터 키우기' 한 종에 그치는 만큼, 던파 프랜차이즈 게임들의 본격적인 성과 회복은 연내는 힘들어 보인다. 올해는 신작 효과보다 기존 다른 게임들로 실적을 방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정희경 기자
회사의 오랜 수익 창출원 역할을 해온 간판 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최근 매출과 이용자 감소라는 실적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 넥슨의 주력 게임인 던전앤파이터 기반 게임들의 1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26% 감소하면서 실적 하향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 <넥슨>
18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1분기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프랜차이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PC 서비스와 중국 모바일 서비스의 매출 둔화가 동시에 겹친 결과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시장 부진 영향이 컸다.
이 게임은 2024년 중국 출시 직후 첫 한 달 만에 3억 달러(약 4150억 원)를 벌어들이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으나, 장기 흥행을 이어가진 못하고 매출 하향세로 진입했다.
던전앤파이터 부진은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이 지난 3월 자본시장 브리핑에서 넥슨의 구조적 문제로 수차례 언급한 대목이기도 하다.
넥슨 측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던전앤파이터 PC 게임 서비스의 사정도 녹록지 않다.
국내 던전앤파이터 PC 서비스는 2005년 출시 이후 20년 가까이 상위권을 지켜온 장기 흥행작이다. 그러나 올해 초 높은 캐릭터 육성 난이도와 직업 간 불균형 등 운영 문제가 불거지며 이용자 민심을 잃었고, 분위기 반전을 노린 최근 '천해천' 시즌 업데이트도 이용자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게임트릭스 기준 5월 첫 주 기준 던파의 국내 PC방 점유율 순위는 14위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위에서 7계단 떨어진 뒤 반등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기반 게임들 매출 추이. <넥슨 IR자료>
던파 시리즈 매출이 사실상 전부인 개발사 네오플의 연간 매출은 넥슨 전체 매출에서 2024년 34%, 2025년 24% 비중을 차지해왔다. 영업이익률이 70%대에 이르는 만큼 영업이익 기여도는 그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던파 시리즈의 부진이 단순한 계절적 비수기를 넘어 이용자 이탈에 따른 구조적 매출 둔화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후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넥슨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내림세를 지속해 2190엔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에는 장중 2144엔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1분기 던전앤파이터 부진에도 넥슨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출시된 신작 '메이플스토리 키우기'와 '아크 레이더스'가 흥행하며 완충재 역할을 해준 덕분이다.
다만 신작 효과가 점차 둔화되는 2분기부터는 던파 부진이 전사 실적에 미치는 파급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넥슨은 올해 2분기 매출을 한화로 약 9959억~1조 1143억 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최대 10% 감소하거나 1% 소폭 증가에 그치는 수치다.
이정헌 대표 역시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2분기가 올해 중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던전앤파이터 프랜차이즈가 현재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변화의 시기를 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회사는 올해 새롭게 선임된 패트릭 쇠더룬드 이사회 회장을 중심으로 전사 수익성 제고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전사 포트폴리오 재검토 과정에서도 넥슨이 가장 강력하게 핵심으로 꼽은 과제는 던파 기반 게임들의 실적 회복이다.
이 대표는 하반기부터 '던전앤파이터 키우기', '던파 클래식',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프로젝트 오버킬' 등 던파 기반 파생 신작 4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연내 출시가 예정된 게임은 올 하반기 '던전앤파이터 키우기' 한 종에 그치는 만큼, 던파 프랜차이즈 게임들의 본격적인 성과 회복은 연내는 힘들어 보인다. 올해는 신작 효과보다 기존 다른 게임들로 실적을 방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