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람객들이 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국제 자동차 박람회장에서 중국 BYD의 씨라이언7 차량을 구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글로벌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중국승용차협회(CPCA) 자료를 인용해 “3월 중국의 친환경차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증가한 34만 9천 대로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사상 최대 월별 수출량에 해당한다.
중국 전기차 기업인 BYD가 전체 수출에서 3분의 1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 지리자동차와 체리자동차까지 수출 상위 3대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는 중국 친환경차 수출 호조의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상승을 꼽았다.
원유 운송 차질로 휘발유 가격이 대폭 상승해 전기차로 눈을 놀린 소비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CPCA의 추이 동수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 위기로 중국 자동차 제조사가 세계 시장에 더욱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YD를 비롯한 중국 친환경차 기업은 자국에서 극심한 판매 경쟁에 대응해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판로를 적극 넓히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BYD는 올해 150만 대의 친환경차를 중국 외 지역에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헝가리와 태국 및 브라질 등 국가에 생산 거점도 세웠다.
이런 가운데 이란 전쟁으로 친환경차 수요가 세계적으로 늘어 중국 친환경차 기업이 반사 이익을 누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3월 영국에서는 8만6120대의 친환경차가 팔려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 5일 막을 내린 태국 방콕 모터쇼에서도 전기차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71% 급증했다. 중국 친환경차 업체가 예약 건수에서 3분의 2 이상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중국이 친환경차 수출 부문에서는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내수 시장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