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원 CJENM 엠넷플러스 사업부장이 28일 CJENM 컬처토크에서 엠넷플러스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CJENM >
문화사업 출범 30주년을 맞은 CJENM은 엠넷플러스를 K팝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28일 서울 상암동 CJENM센터에서는 ‘잘파세대 파고든 엠넷플러스, 글로벌 플랫폼으로 날다’를 주제로 컬처토크가 열렸다.
‘잘파세대’란 Z세대와 알파세대를 통칭하는 말로 1990년대 중반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이른다. CJENM은 엠넷플러스로 이 잘파세대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실제로 엠넷플러스는 최근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누적 가입자 4천만 명을 넘어섰고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천만 명,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762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사용자 가운데 1020세대가 90% 이상을 차지했다. 10대가 55%, 20~24세가 24%, 25~29세가 12% 등이다.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근 방영한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2플래닛’ 효과로 풀이된다. CJENM에 따르면 글로벌 팬 100만 명 이상이 엠넷플러스에서 보이즈2플래닛의 마지막회를 시청했다.
보이즈2플래닛이 방영된 3분기에는 영상 콘텐츠 조회수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 436만 회, 2분기 886만 회였던 조회수는 3분기 1억962만 회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조회수는 모두 1억3천만 회 이상이라고 CJENM은 말했다. CJENM IP(지적재산)의 성과가 엠넷플러스의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CJENM뿐만 아니라 국내 유수의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자사의 IP를 팬덤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하이브는 자회사 위버스컴퍼니를 두고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또한 팬덤 플랫폼 ‘버블’을 운영하는 디어유의 지분을 나눠가졌다.
이처럼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팬덤 플랫폼에 집중하는 것은 팬 중심으로 작동하는 K팝 산업의 특성 때문이다.
▲ 차우진 엔터문화연구소 대표가 28일 CJENM 컬처토크에서 K팝의 팬덤 문화를 발표하고 있다. < CJENM >
차우진 대표는 “팬이 사실상 K팝 산업의 핵심”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 사업의 목표는 팬 단위의 수익을 최대로 올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티스트 IP를 보유한 CJENM 또한 자사 팬덤 플랫폼 확장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2022년 엠넷플러스가 론칭됐다.
올해 CJENM은 ‘글로벌 IP 파워 하우스’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그 핵심에는 웰메이드 콘텐츠와 글로벌, 리니어·디지털 플랫폼의 시너지가 있다. 이 가운데 디지털 플랫폼의 역할을 엠넷플러스가 맡은 것이다.
김지원 CJENM 엠넷플러스 사업부장이 밝힌 엠넷플러스의 핵심은 ‘팬터랙티브’와 ‘오리지널 콘텐츠’다. ‘팬터랙티브’란 ‘팬(fan)’과 ‘쌍방향(interactive)’의 합성어다. 팬들이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수용하지 않고 스스로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되어 양방향 소통하는 것이다.
엠넷플러스에서 팬들은 콘텐츠 감상과 함께 실시간 채팅을 할 수 있다. CJENM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연말 시상식인 ‘마마 어워즈’ 등에 투표로 참여할 수도 있다. 더불어 지지하는 아티스트를 위한 오프라인 이벤트로도 이어진다.
김지원 부장은 “K팝 콘텐츠의 시청을 넘어 팬이 직접 참여하고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의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CJENM은 K팝을 기반으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인 ‘숨바꼭질’과 ‘더 시티 오브 스파이’ 등을 엠넷플러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김 부장은 “내년에는 엠넷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약 4배 정도로 증가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고객과 디지털 콘텐츠, 잘파세대, K컬처 등 키워드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들로 글로벌 잘파세대에 어필해 더 많은 고객들을 엠넷플러스로 유입시키는 플랫폼 성장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