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HMM 보유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스타트업 지원 행사 ‘넥스트라운드 인 실리콘밸리’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은행이 보유한 HMM 지분을 팔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회장 강석훈 "HMM 보유 지분 매각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재무 건전성부분의 위험부담을 고려해 HMM 보유 지분 매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현재 HMM 지분 36.02%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재무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HMM은 비금융회사로 산은이 보유한 지분은 위험부담이 있는 투자자산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에 HMM 주가가 상승하면 오히려 산업은행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나게 된다.

강 회장은 “HMM 주가가 1천 원 오르면 산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은 0.09%포인트 가량 떨어진다”며 “주가가 지금보다 5천~6천 원 상승하면 BIS비율이 13% 초반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뜻인데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HMM은 현재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주주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 지분 확대로 가격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 회장은 “이제 새 정부가 들어오는데 정부 합의로 무언가를 하기에는 상황이 녹록치 않고 손놓고 있기에는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내가 (매각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지금부터 시작을 해서 빠른 시일 안에 매각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