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10곳이 모두 흑자를 냈다. 신한은행이 해외법인에 정착시키고 있는 현지화 전략이 고른 성장의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시도한 해외 지분투자에서도 이익을 내며 ‘글로벌 강자’ 면모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역시 글로벌 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가져가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18일 신한은행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10곳은 2024년 합산 순이익으로 5720억5700만 원을 거뒀다. 2023년보다 순이익을 21.1% 늘렸다.
2023년 적자를 냈던 아메리카신한은행(미국법인)이 흑자로 전환했고, 신한카자흐스탄은행(카자흐스탄법인)의 순이익이 1년 전보다 50%가량 뛰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신한은행 해외법인 가운데 자산 규모가 가장 큰 SBJ은행(일본법인)과 신한베트남은행(베트남법인)도 순이익을 각각 17.0%, 13.4% 늘리면서 실적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성적표는 성장세뿐만 아니라 ‘구멍’이 없었다는 점에서도 눈에 띈다. 신한은행의 해외법인은 한 곳도 빠짐없이 2024년을 흑자로 마감했다.
이날까지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해외법인에서 2천억 원 가량의 합산 순손실을 냈다. 우리은행은 해외법인 11곳 가운데 3곳이 적자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국내 4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서도 글로벌 사업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실적에서도 이를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은행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사들은 해외로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성장 동력이 약해진 국내 시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진출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현지 금융시장의 까다로운 규제는 물론 문화적 차이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도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도 신한은행이 해외법인에서 호실적을 내는 배경에는 ‘현지화 전략’이 있다고 여겨진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베트남과 일본에서 대표적으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지 직원을 고용하고,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그 결과로 현지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4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실적을 두고 “환율 효과와 함께 베트남, 일본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축적된 현지화 영업과 내부관리 노력이 지속 가능한 성과로 이어진 결과라 판단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지난해 새롭게 시도한 글로벌 지분투자 전략도 신한은행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인도 현지 학자금대출 전문기업 크레딜라(Credilla)의 지분법이익으로 40억1700만 원을 인식했다.
크레딜라는 신한은행의 첫 해외 지분투자 사례다. 신한은행은 2024년 4월 크레딜라 지분 약 10%를 인수했다.
정 행장이 글로벌 사업 다각화로 신한은행의 글로벌 시장 경쟁 우위를 더욱 단단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행장은 크레딜라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인도시장 중요성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안정성, 14억 인구에서 나오는 성장 가능성 등으로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현지 기업과 협업으로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 1등 은행’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 행장은 올해 역시 글로벌 사업에서 신한은행의 경쟁 우위를 다지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신한은행은 2025년 3대 전략방향 가운데 하나로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미래를 향한 도전’을 설정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 내용에는 글로벌 시장 리더십 강화가 담겼다. 조혜경 기자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시도한 해외 지분투자에서도 이익을 내며 ‘글로벌 강자’ 면모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역시 글로벌 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가져가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지난해 글로벌 사업에서 호실적을 이어갔다. <신한은행>
18일 신한은행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10곳은 2024년 합산 순이익으로 5720억5700만 원을 거뒀다. 2023년보다 순이익을 21.1% 늘렸다.
2023년 적자를 냈던 아메리카신한은행(미국법인)이 흑자로 전환했고, 신한카자흐스탄은행(카자흐스탄법인)의 순이익이 1년 전보다 50%가량 뛰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신한은행 해외법인 가운데 자산 규모가 가장 큰 SBJ은행(일본법인)과 신한베트남은행(베트남법인)도 순이익을 각각 17.0%, 13.4% 늘리면서 실적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성적표는 성장세뿐만 아니라 ‘구멍’이 없었다는 점에서도 눈에 띈다. 신한은행의 해외법인은 한 곳도 빠짐없이 2024년을 흑자로 마감했다.
이날까지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해외법인에서 2천억 원 가량의 합산 순손실을 냈다. 우리은행은 해외법인 11곳 가운데 3곳이 적자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국내 4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서도 글로벌 사업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실적에서도 이를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은행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사들은 해외로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성장 동력이 약해진 국내 시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진출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현지 금융시장의 까다로운 규제는 물론 문화적 차이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도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도 신한은행이 해외법인에서 호실적을 내는 배경에는 ‘현지화 전략’이 있다고 여겨진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베트남과 일본에서 대표적으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지 직원을 고용하고,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그 결과로 현지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4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실적을 두고 “환율 효과와 함께 베트남, 일본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축적된 현지화 영업과 내부관리 노력이 지속 가능한 성과로 이어진 결과라 판단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정상혁 신한은행장(오른쪽)과 아리지트 샤날 크레딜라 대표가 2024년 4월3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한은행>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지난해 새롭게 시도한 글로벌 지분투자 전략도 신한은행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인도 현지 학자금대출 전문기업 크레딜라(Credilla)의 지분법이익으로 40억1700만 원을 인식했다.
크레딜라는 신한은행의 첫 해외 지분투자 사례다. 신한은행은 2024년 4월 크레딜라 지분 약 10%를 인수했다.
정 행장이 글로벌 사업 다각화로 신한은행의 글로벌 시장 경쟁 우위를 더욱 단단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행장은 크레딜라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인도시장 중요성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안정성, 14억 인구에서 나오는 성장 가능성 등으로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현지 기업과 협업으로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 1등 은행’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 행장은 올해 역시 글로벌 사업에서 신한은행의 경쟁 우위를 다지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신한은행은 2025년 3대 전략방향 가운데 하나로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미래를 향한 도전’을 설정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 내용에는 글로벌 시장 리더십 강화가 담겼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