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발트해 북쪽 크바르켄 군도 레플롯 섬 서쪽 해안의 1월15일 항공뷰 사진. 이상 고온 때문에 바다가 예년과 달리 거의 얼지 않았다. <연합뉴스>
세계 평균기온 최고기록은 2015년 이래 지난해까지 꾸준히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이상고온 현상이 악화하고 있다.
23일 미국 해양대기청(NOAA) 아래 국립환경정보센터(NCEI)에 따르면 2024년 지구 대륙과 해양을 종합한 연평균 기온은 20세기 평균인 13.9도보다 1.29도 상승했다.
이는 지구 기온 기록이 시작된 1850년 이래 최고 수치다. 이전에 가장 따뜻했던 해는 2023년이었는데 지난해 평균 기온은 이보다 0.1도 높게 나왔다.
미 해양대기청은 “2023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지속된 엘니뇨가 기록적 고온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엘니뇨는 태평양 동쪽 적도 인근 바다의 표층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뜻한다. 해수 온도를 높여 지구온난화를 가속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역대 연도별 지구 평균기온 순위 1~10위 모두 2015~2024년에 집중됐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지구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해 평균기온이 높아졌다. 한국이 속한 아시아 지역 평균기온은 기존 평균보다 2.17도 상승해 관측 이후 2번째 순위를 기록했다.
남극 동부와 남아메리카 남단, 극동 러시아 등 일부 지역 평균기온만 기존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했다.
미 해양대기청은 “지난해 해양 평균온도 또한 매우 높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립환경정보센터는 세계 전역에 위치한 수천 개의 육상 및 해양 온도 관측소 데이터를 사용해 지구 평균기온을 측정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