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3분기 회계감사 보고서의 ‘의견거절’ 사태에 따른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연말 회계감사를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안진회계법인과 함께 29일부터 국내외 주요현장에 대한 회계실사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연말 회계감사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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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
대우건설은 안진회계법인과 함께 평소 2~3개 현장에서 진행해온 해외실사를 확대해 대부분의 해외 공사현장에서 실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회사의 모든 역량을 기말감사에 집중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이 11월 말부터 회계감사를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통상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은 다음해 1월 중순부터 연말 회계감사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3분기 회계감사를 진행할 당시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 일부 관련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던 문제와 안진회계법인과의 충분한 의견교류가 없었던 점을 해소하기 위해 회계감사 일정을 1달 반가량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3분기 보고서의 의견거절 사태에 따라 시장에서 대우건설의 신뢰도가 하락했는데 이번 조기 회계감사를 통해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 회계처리에서 감사지정법인인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신뢰도가 하락해 주가 약세가 이어졌다.
안진회계법인은 당시 “대우건설의 3분기 재무제표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준공예정원가를 추정하는 내부통제 시스템이 원활히 돌아간다는 증거를 얻지 못했다”고 의견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