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14%(3.61달러) 상승한 73.7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5%대 급등, 이란·이스라엘 확전 가능성에 공급 불안 높아져

▲ 3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연합뉴스>


같은 날 런던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5.03%(3.72달러) 오른 배럴당 77.62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확대 가능성에 급등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국토를 향해 미사일 200여 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미군과 공조를 통해 미사일 대부분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정부는 미사일 공격이 이스라엘이 지난달 레바논을 대상으로 감행한 테러 공격과 공습 등의 보복 조치라고 발표했다. 또 이스라엘이 지속적으로 이란의 동맹들을 향한 공격을 이어나간다면 추가 보복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3일(현지시각)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다시 한 번 공습하며 이란의 엄포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레바논은 이란 지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사실상 집권한 나라다.

BBC와 로이터 등 외신들은 이스라엘의 추가 공습으로 이란과 이스라엘간 확전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도 이란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 가능성을 언급한 영향에 이란 원유 생산 차질 가능성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3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정부와 이란 원유 생산 설비를 타격하는 방안을 "고려 대상에 넣고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BBC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스라엘 입장을 지지하면서도 확전까지 갈 수 있는 수준은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