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모바일게임은 성패를 예측하기 어렵다. 그런데 최근 출시한 모바일게임이 3개 연속으로 매출순위 상위권을 차지한 게임회사가 있다.
네시삼십삼분이 내놓은 ‘붉은보석2’의 초반 기세가 등등하다. 최근 ‘골든나이츠’, ‘몬스터슈퍼리그’에 이어 내놓는 게임마다 모두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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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호 네시삼십삼분 공동대표. |
실적개선을 넘어 새로운 도약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시삼십삼분은 하반기 들어 내놓은 게임이 잇달아 흥행하면서 실적부진을 털어내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붉은보석2는 5일 국내 구글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매출순위 21위에 올라 있다. 네시삼십삼분은 붉은보석2를 9월29일 출시했는데 순위가 계속 상승하며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붉은보석2는 일본에서 10년 넘게 인기를 얻은 PC온라인게임 ‘붉은보석’을 모바일로 옮긴 공식 후속작이다. 네시삼십삼분은 붉은보석2에서 원작의 특성을 충실히 계승하는 한편 모바일에 특화하기 위해 협력플레이와 실시간 콘텐츠를 강화했다.
네시삼십삼분은 하반기 들어 확실하게 실적을 반등할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8월 말 내놓은 골든나이츠, 9월 중순 출시한 몬스터슈퍼리그에 이어 붉은보석도 흥행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골든나이츠는 출시된 뒤 꾸준히 매출순위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5일 현재 27위를 차지하고 있다. 몬스터슈퍼리그는 한때 매출순위 10위 안에 들어가기도 했고 현재 17위에 자리잡고 있다.
5일 기준으로 네시삼십삼분 외에 매출순위 30위 안에 3개 이상 게임을 올려놓은 게임회사는 넷마블게임즈와 넥슨뿐이다. 네시삼십삼분이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셈이다.
네시삼십삼분은 2014년 내놓은 ‘블레이드’와 ‘영웅’이 성장을 이끌었는데 지난해 새로운 흥행작을 내놓지 못해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손실 200억 원가량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매출순위 20위 수준의 게임은 일평균 매출을 5천만 원가량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하면 네시삼십삼분은 세 게임의 기세가 이어질 경우 실적이 ‘개선’을 넘어 ‘급성장’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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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시삼십삼분의 모바일게임 '붉은보석2'. |
네시삼십삼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여러 게임을 내놓으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생겼다”며 “초반 흥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와 마케팅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네시삼십삼분은 올해 남은 기간에 ‘삼국블레이드’, ‘활2’ 등 새 모바일게임을 계속 출시한다.
삼국블레이드는 고전 삼국지의 스토리에 네시삼십삼분의 게임 블레이드의 지적재산권(IP)을 결합한 게임이다. 원작들이 널리 알려져 있는 만큼 네시삼십삼분이 걸고 있는 기대도 크다.
활2는 네시삼십삼분이 2013년 내놓은 ‘활’의 후속작이다. 활은 누적 내려받기 600만 건을 넘어섰고 매출순위 10위 안에 들어가기도 했다. 네시삼십삼분은 9월말부터 활2의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하며 출시 준비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