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조혜정 대표(가운데), 정우창 사무총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공식 출범했다. 국민의미래 초대 대표에는 조혜정 국민의힘 정책국장이 선임됐다.
국민의미래는 4·10 총선에서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이다.
국민의힘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미래 중당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의원들이 참석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국민의미래 선거운동을 제일 앞장서서 하게 될
한동훈이다. ‘국민의 미래’는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바이다. 사실상 다른 말이 아니다”라며 두 정당이 ‘한 식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국민의미래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우리 국민의힘의 이름으로 전혀 부끄럽지 않을 사람만을 사심 없이 엄선해서 국민에게 제시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어떤 외부적 영향도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 한 명도 내가 아는 사람 밀어 넣지 않을 것이다. 누구라도 사심 있는 생각으로 밀어 들어오면 내가 막겠다”며 “그게 국민이 원하는 길이고 우리가 이기는 길이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미래 당 대표와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사무처의 실무자들이 맡았다.
국민의미래 당대표엔 조혜정 정책국장, 사무총장에는 정우창 정책국 부장이 선임됐다.
현역의원이 아닌 사무처 당직자를 정당 대표로 임명한 것은 전례 없는 것으로 원활한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앞서 “지난 총선에서와 같은 혼선을 막기 위해 ‘국민의힘의 경험 많은 최선임급 당직자’가 대표를 맡아 비례정당 출범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21대 총선에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공천 순번을 두고 내홍을 겪은 바 있다.
당시 4선 의원이었던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별다른 협의 없이 미래통합당 출신 인사들을 당선 안정권인 20번 밖에 배치하는 이른바 ‘공천 쿠데타’를 감행했다.
이에 격분한 황교안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는 원유철 의원 등을 미래한국당에 파견해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를 전면 교체하는 방식으로 공천을 저지했다. 한 전 대표는 내홍 끝에 한 달 만에 퇴진했다.
한 위원장은 2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조철희 국민의힘 사무처 총무국장을 대표로 내정했다고 했지만 조 국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고사하면서 조 국장이 대표를 맡게 됐다.
조 대표는 당 비전으로 △자유민주주의·시장 경제 원칙을 수호하는 정당 △소외 계층·사회적 약자와 함께가는 정당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정당 △정치개혁을 이루는 정당 등을 제시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