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현 국가정보원 원장(가운데)이 11월1일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춘택 국가정보원 제1차장, 김규현 국정원장, 김수연 국가정보원 제2차장.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김규현 국가정보원 원장과 국정원 1, 2차장을 전부 교체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김규현 국가정보원 원장, 권춘택 국가정보원 제1차장, 김수연 국가정보원 제2차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26일 밝혔다.
김 원장의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을 비롯해 김승연 국정원장 특보, 김옥채 일본 요코하마 총영사, 유성옥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권 1차장 후임으로는 홍장원 전 영국공사가 임명됐으며 신임 2차장엔 황원전 전 북한정보국장이 선임됐다. 후임 국정원장이 결정되기 전까지 홍 신임 1차장이 직무대행을 맡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원 수뇌부를 한 번에 전부 바꾸는 인적 쇄신 카드를 꺼내든 배경엔 국정원 내부 문제가 외부로까지 흘러나온 것과 관련한 질책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정원은 6월 김 전 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A씨가 부서장 인사에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이 제기돼 곤욕을 치렀다. 윤 대통령은 당시 인사 잡음에도 불구하고 김 원장을 재신임하겠단 뜻을 밝혔다.
그러나 시사저널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근 권 전 1차장의 기업 비리 연루설에 김 전 원장이 직무감찰을 진행하는 등 국정원 내부 문제가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김 전 원장을 경질하며 “정권 교체기에 국가 최고 안보 정보기관으로서의 국정원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우방국 정보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