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주가가 동반해 강세를 보였다.
삼성카드의 자사주 매입이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지배구조 재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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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
삼성카드 주가는 1일 전날보다 6650원(15.03%) 급등한 5만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5만3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카드는 8월31일 자사주 579만 주(5%)를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카드 주가가 앞으로 5만1천~5만6500원까지도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사들이기로 한 자사주의 물량이 매우 많아 주가에 단기적인 영향을 크게 미칠 것”이라며 “삼성카드의 유통주식 수가 적어 더욱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주가도 3천 원(2.91%) 오른 10만6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날보다 1만 원(3.7%) 상승한 28만 원으로, 삼성증권 주가는 850원(2.43%) 오른 3만5900원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에 대비해 장기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이라고 파악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결정한 것은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의 자사주 매입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