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달성군 현풍시장 방문, "주민 여러분 오래전부터 만나 뵈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9월25일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석을 앞두고 대구 전통시장을 방문해 장을 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5일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현풍백년도깨비시장)을 찾아 어묵, 연근, 고구마 줄기, 호박잎 등을 구입하고 상인,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이건 직접 재배하신 건가요?”라고 먼저 묻거나 “브로콜리는 어떻게 파세요?”라고 질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일부 시민들은 “건강하세요”, “보고싶었어요”, “자주 나오세요”라고 소리치자 박 전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밝은 미소로 화답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현풍시장 방문은 사면 석방돼 대구에 거처를 마련한 이래 세 번째 공식 외부 나들이다. 그는 4월11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8월15일엔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이 1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회동한지 보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공식 외부 행보를 재개한 것을 놓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친박근혜 인사 결집을 도모하는 한편 정치력 건재를 증명하려는 행보가 아니겠냔 분석이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약 20분 동안 시장을 둘러본 뒤 차를 타고 떠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차량 탑승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추석을 앞두고 시장을 찾은 이유가 뭐냐’는 질문을 받자 “추석이 가까워서 장도 보고 주민들도 볼 겸 찾았다”며 “주민 여러분을 오래전부터 만나 뵈려고 했는데 건강이 안좋아서 많이 늦었다”고 답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