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20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대형 복합 상업단지인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를 베트남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
[하노이=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를 베트남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부회장은 20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는 롯데의 모든 역량을 헌신적으로 쏟은 공간이다”며 “유통 관련 계열사 3분의 2가량이 참여한 프로젝트로서 고객들이 즐겁게 쇼핑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복합단지로 만들어 베트남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는 롯데쇼핑이 베트남 하노이에 7월28일 임시 개장한 초대형 복합 상업단지다. 22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쇼핑몰과 롯데마트, 롯데호텔, 롯데아쿠아리움,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 롯데시네마 등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관련 롯데그룹의 '콘텐츠'가 총망라돼 있다. 롯데몰웨스트레이크의 연면적은 35만4천㎡으로 축구장 50개 크기다.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장(롯데백화점 대표)은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가 롯데그룹 해외사업의 변화를 상징하는 교두보와 같은 사업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정 대표는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는 롯데라는 브랜드가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라오스와 같은 성장성 있는 시장에서 앞으로 어떻게 프리미엄화해 안착할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였다”며 “장기적으로는 롯데건설과 같은 계열사를 포함해 자산개발 형태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만들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해외사업을 할 때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단일 매장으로 출점하는 전략을 썼다면 앞으로는 이들을 결합한 복합 상업단지를 넘어 롯데건설이나 롯데물산 등의 역량까지 더해 오피스 공간 운영과 관리까지 총괄할 수 있는 자산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롯데그룹은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준영 롯데프라퍼티스하노이 법인장은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가 들어선 지역의 상권을 보면 저희와 같은 유통업체에게 경쟁이 덜 치열하다고 볼 수 있다”며 “롯데몰이 들어서기 전에는 대형 쇼핑몰이나 복합 상업단지가 없던 유일한 지역이다”고 강조했다.
비록 하노이 구도심에는 베트남 최대 재벌기업인 빈그룹이 운영하는 상업시설이 다수 있지만 대부분 주거와 상업단지가 결합된 형태가 많아 직접 경쟁할 상대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 유통기업 이온그룹이 운영하는 이온몰의 위치가 하노이 외곽 쪽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롯데그룹은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가 올해 말까지 매출 목표 800억 원을 무난하게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