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은행이 국내 금융사 대상 경영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업’에 뽑혔다.
30일 기업경영분석 전문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12월 기준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개된 금융사 123곳(자산 2조 원 이상 또는 상장사)을 대상으로 경영 평가를 한 결과 하나은행이 300점 만점에 최고점인 264.7점을 받아 종합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 하나은행은 CEO스코어가 진행한 금융사 경영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CEO스코어는 해마다 고속성장, 건실경영, 일자리창출, 양성평등, 글로벌경쟁력 등 5개 부문에서 평가를 진행한 뒤 부문별 합산 점수(각 부문 60점 만점)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하나은행은 올해 고속성장, 양성평등, 글로벌경쟁력 등 3개 부문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종합 2위는 총점 259.9점을 받은 우리은행이 차지했다. IBK기업은행이 총점 253.4점으로 종합 3위에 올랐다. 두 곳 회사는 모두 글로벌경쟁력과 양성평등 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 신한은행(249.6점), KB국민은행(246.0점), 삼성생명(227.3점), 한화생명(226.1점), SC제일은행(219.3점), 교보생명(218.2점), 삼성화재(215.1점)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평가 결과를 부문별로 보면 고속성장 부문에서는 하나은행(52.5점), IBK기업은행·우리은행(각 50.6점), 신한은행(49.1점), 국민·NH농협은행(각 48.8점) 순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건실경영 부문은 NH농협은행(52.1점), KB국민은행·신한은행(각 51.8점), 하나은행(51.0점), 우리은행(50.3점) 등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일자리창출 부문에서는 IBK기업은행(52.5점)과 우리은행(49.5점), 신한은행·하나은행(각 48.0점), SC제일은행(46.3점)이, 양성평등 부문에서는 하나은행(56.8점), 우리은행(54.2점), IBK기업은행(51.2점), 신한카드(49.4점), 국민은행(48.5점)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글로벌경쟁력 부문은 하나은행(56.4점), KB국민은행(55.7점), 우리은행(55.4점), IBK기업은행·신한은행(54.8점) 순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증권사와 카드사, 저축은행은 상위권에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CEO스코어는 “지난해 업황 둔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과 대손준비금 적립 규모 확대 등의 영향으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못했던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58곳과 전업카드사 8곳, 상호저축은행 79곳의 순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50.3%, 4.0%, 18.8% 감소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