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싱가포르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7월29일 싱가포르 BW그룹 산하 BW탱커스로부터 31만8천 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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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휴가중이었는데도 싱가포르에서 열린 계약식에 참석해 카스텐 몰텐센 BW그룹 최고경영자와 직접 계약을 맺었다.
구체적 계약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척당 약 8천만 달러 후반에 수주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해 2018년까지 차례로 인도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가격의 30%를 선수금으로 받는 조건으로 이번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부분의 선박계약이 선박 인도시점에 80%의 잔금을 받는 헤비테일 방식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그동안 BW그룹과 오랜 유대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계약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BW그룹은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에 63척의 선박을 발주했다. 이 가운데 53척은 이미 선주에 인도됐으며 나머지 10척은 건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