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때문에 2분기에 적자를 냈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에 매출 2조7208억 원, 영업손실 2837억 원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인력 구조조정 비용 때문에 2분기 적자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늘었다. 그러나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한 일회성 비용 2100억 원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오던 흑자행진이 마감됐다.

삼성중공업은 공정이 지연된 세미리그(반잠수식 시추설비)에 대해 향후 발생 가능한 예상손실도 선제적으로 실적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구조조정 비용과 예상손실 반영분을 제외하면 삼성중공업은 2분기에 약 8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3분기부터는 자구계획 추진에 따른 효과로 분기마다 500억 원 수준의 비용이 절감되는 만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해양프로젝트의 경우 발주처와 상당한 규모의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받기로 잠정 합의했다”며 “이를 고려하면 하반기의 이익개선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8월19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가 발행할 주식의 총수를 기존 3억 주에서 5억 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가 가능하도록 발행주식 총수를 늘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주가가 최근 3개월 동안 9천~1만 원대를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삼성중공업이 유상증자로 최대 2조4210억 원~2조6900억 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