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부실 프로젝트의 종료로 수익성이 개선돼 2분기에 실적이 약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외형성장을 위해서 해외 플랜트 수주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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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김세련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현대건설이 2분기에 매출 5조153억 원, 영업이익 2579억 원을 냈을 것으로 바라봤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4%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쿠웨이트 교량,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아랍에미리트 사브 등 해외 대형공사의 매출증가와 더불어 주택착공 효과에 따라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분석했다.
현대건설은 건축 및 인프라부문 원가율이 2분기에 다소 높아질 수 있지만 수익성이 높은 대형플랜트부문이 원가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전체마진율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계약잔액 중 저마진 프로젝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0.3%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대우건설(3.1%), 대림산업(5.5%), GS건설(1.3%) 등에 비해 크게 낮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도 현대건설이 2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봤다. 윤 연구원은 대형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2분기 건설사 실적은 국내부문 이익이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부문의 경우 상당수 문제성 프로젝트들이 하반기까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부합하거나 상회할 수 있는 회사는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뿐”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건설이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실적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서 해외수주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2014년 이후 감소하고 있는 수주잔고 추세를 전환하기 위해 대형 신규수주, 특히 해외 플랜트 수주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해외 플랜트 및 토목공사 증가 등 현대건설이 강점으로 보여줬던 영역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