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걷기로 한 세금 목표액의 절반 이상을 1~5월에 징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2일 내놓은 ‘월간 재정동향 7월호’에 따르면 정부는 1~5월 동안 국세수입 112조7천억 원을 거뒀다. 2015년 같은 기간보다 19조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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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정부는 1~5월 동안 세수진도율 50.6%를 기록했는데 이 비율은 2015년 같은 기간보다 7.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세수진도율은 정부에서 1년 동안 걷기로 한 목표 세금액 가운데 실제로 징수한 세금의 비율을 뜻한다. 정부는 세금 222조9천억 원을 올해의 연간 목표액으로 정했다.
1~5월 동안 소득세·법인세·부가가치세 수입이 모두 증가하면서 세수 호조를 이끌었다.
정부는 소득세 30조2천억 원을 걷었는데 2015년 1~5월보다 세수가 5조6천억 원 증가했다. 소득세에 한정한 세수진도율은 49.7%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종합소득세 신고가 늘어났으며 부동산거래 활성화와 명목임금 상승도 세수 증가에 기여했다.
법인세는 27조1천억 원이 걷혔는데 2015년 1~5월보다 세수가 5조5천억 원 늘어났다. 법인세에 한정한 세수진도율은 58.9%에 이르렀다. 2015년 12월에 이뤄진 결산법인 실적이 호조를 보였고 비과세와 세금감면 등을 정비한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부가가치세는 28조7천억 원이 걷혔는데 2015년 1~5월보다 세수가 5조5천억 원 증가했다. 부가가치세에 한정한 세수진도율은 49.4%다.
세금 총수입은 179조8천억 원, 총지출은 175조4천억 원으로 통합재정수지 4조5천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과 고용보험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수지 16조9천억 원을 뺀 관리재정수지는 12조5천억 원 적자로 나타났다. 적자폭은 2015년 1~5월보다 13조6천억 원 줄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종합소득세 신고실적이 늘어나는 등 세수 실적의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면서 재정수지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산업 구조조정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